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단순한 부부 멜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기억을 잃은 아내, 곁에서 돌봐주는 남편이라는 설정이 워낙 익숙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제가 완전히 잘못 읽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영화 는 기억상실을 단순한 장치로 쓰지 않고, 그 빈자리를 미스터리의 핵심으로 삼습니다. 추자현과 이무생의 연기가 그 구조를 조용히 떠받치고 있었고요. 기억상실이라는 장치가 이렇게 쓰일 줄 몰랐습니다영화에서 더키(추자현)는 교통사고 이후 역행성 기억상실(retrograde amnesia)을 겪습니다. 역행성 기억상실이란 사고 이전의 기억이 지워지는 증상으로, 단순히 "잊어버린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뇌의 해마와 편도체가 손상되거나 기능이 억제될 때 발생하며, 감정적으로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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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9.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