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주인공인데 응원하게 되는 영화가 있다면 어떨까요? 2009년 개봉한 《홍길동의 후예》는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코믹 액션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부담 없이 집어 들었는데, 보고 나서 생각보다 구성이 탄탄해서 적잖이 놀랐습니다. 의적(義賊), 즉 정의로운 도둑이라는 개념을 현대 한국에 그대로 이식한 발상 자체가 신선했거든요. 의적 설정: 18대를 이어온 가문의 원칙이 지금도 통할까홍길동의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조선 시대 도적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영화는 이 전설을 허균의 소설 속 과장된 영웅담이 아니라, 실제로 18대를 이어 내려온 가문의 가훈으로 재해석합니다. 여기서 의적(義賊)이란 단순히 훔치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악인에게서 빼앗아 가난한 이들에게 돌려준다는 분배의 철학을 뜻합니다. 이..
카테고리 없음
2026. 8. 17. 1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