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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에 예고편 하나 클릭했다가 끝까지 다 보게 되는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재벌X형사 2〉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찾아봤는데, 유승호 배우가 빌런으로 등장하는 장면에서 솔직히 멈칫했습니다. 오는 8월 7일 첫 방영을 앞두고 이번 시즌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그리고 이후 공개될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예고편에서 읽히는 것들 — 시즌2는 뭐가 달라졌나

〈재벌X형사〉를 처음 봤을 때 제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수사 방식이었습니다. 보통 범죄 수사 드라마라고 하면 증거 부족, 묵비권, 영장 기각 같은 장벽에 막혀 답답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그 답답함을 재력으로 시원하게 뚫어버리는 구조였거든요. 그게 처음엔 꽤 신선했습니다.

시즌2 예고편에서도 그 설정은 그대로입니다. 한수 그룹 재벌 3세이자 강하 경찰서 강력1팀 소속 형사인 진희수(안보연 분)는 범인을 쫓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해외까지 날아가고, 잠복 수사를 위해 필요한 집을 그냥 사버리고, 헬기를 직접 띄우는 장면까지 나옵니다. 제가 예고편을 보면서 혼자 피식 웃었던 장면이 바로 그 헬기 씬이었는데, "저 헬기 좀 쓸게요"라는 대사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싶은 게 있습니다. 시즌1에서 이강연 팀장을 연기했던 박지원 배우가 하차하고, 이번 시즌에는 정은채 배우가 새 팀장 주혜라 역을 맡습니다. 주혜라는 전 경찰청 대테러팀 출신으로, 진희수가 훈련생 시절 그녀를 잡도리했던 경찰학교 교관 출신이라는 설정입니다. 즉, 교관과 훈련생이 같은 팀에서 일하게 되는 구도인데, 이 관계에서 어떤 긴장감이 만들어질지가 시즌2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 진희수: 한수 그룹 재벌 3세 + 강력1팀 형사, 재력으로 수사 돌파
  • 주혜라(정은채): 전 경찰청 대테러팀 + 경찰학교 교관 출신 새 팀장
  • 유성원(유승호): 미디어 재벌 막내 아들, 조각가, 메인 빌런으로 추정
  • 총 14부작, 2025년 8월 7일 첫 방영 예정
요약: 시즌2는 재력 수사라는 핵심 공식은 유지하면서, 새 팀장과의 관계 구도와 유승호의 빌런 등장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유승호 빌런 — 이 캐스팅이 왜 화제인가

예고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 유승호입니다. 제가 직접 예고편 반응 댓글들을 훑어봤는데, "유승호가 악역이라니 미쳤다"는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승호 배우는 오랫동안 선하고 다정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었거든요. 그 이미지가 강할수록 악역으로 등장했을 때 주는 충격은 배로 커집니다.

예고편에서 유승호가 연기하는 유성원은 미디어 재벌 막내 아들이자 조각가라는 이중적인 설정을 갖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세련되고 예술적인 인물인데, 진희수에게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널 위한 선물이 있어"라는 대사를 치며 폭탄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설정을 앤티히어로(anti-hero)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서 앤티히어로란 선명한 악인이기보다 나름의 논리와 목적을 가진 복잡한 악인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나쁜 짓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 시청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맥락 안에서 움직이는 빌런에 가깝다는 뜻이죠.

흥미로운 점은 진희수와 유성원이 아는 사이로 보인다는 겁니다. 예고편에서 진희수가 꽃을 들고 유성원을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두 사람 모두 재벌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어떤 과거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 경험상 이런 관계 구도가 있는 빌런이 단순한 악당보다 훨씬 극을 끌고 가는 힘이 강합니다. 과연 두 사람의 연결 고리가 어디까지 뻗어 있을지, 이 부분이 시즌2를 보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요약: 유승호의 빌런 캐스팅은 기존 이미지 반전 효과와 주인공과의 복잡한 관계 구도로 시즌2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시즌2, 기대와 우려 사이 — 재력 수사 공식은 언제까지 통할까

솔직히 말하면, 시즌2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헬기 띄우기, 집 사버리기, 전용기로 해외 출동 — 이 장면들이 시즌1에서는 신선했지만, 시즌2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반복된다면 어떨까요? 처음엔 통쾌했던 장치가 익숙해지면 그냥 공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수사 드라마를 꽤 많이 봐온 입장에서, 매 시즌 같은 공식으로 가는 시리즈물이 얼마나 빠르게 피로감을 주는지 경험해봐서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장르적 공식화(genre formulization)입니다. 장르적 공식화란 특정 장르의 드라마가 성공한 방식을 반복 적용하다 시청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오히려 신선함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한 번은 재밌던 요소가 두 번 세 번 반복되면서 "또 이 패턴이네"로 바뀌는 것이죠. 국내 드라마에서도 이런 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의 장르별 흥행 분석을 보더라도, 속편 시리즈물은 첫 편 대비 시청자 충성도가 유지되는 대신 신규 유입이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제가 시즌2에서 기대하는 건 재력 수사 공식을 버리는 게 아니라, 거기에 정서적 무게감을 더하는 것입니다. 유성원과 진희수가 단순한 빌런-형사 구도가 아니라 복잡한 인간관계로 얽혀 있다면, 수사 장면 하나하나에 감정이 실릴 수 있습니다. 그게 시즌1과 다른 긴장감을 만드는 방향이라고 봅니다. SBS 드라마의 금토 편성은 통상 높은 제작비와 화제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출처: SBS 공식 프로그램 페이지), 제작진도 이 지점을 분명히 고민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요약: 재력 수사 공식의 반복은 신선함을 약화시킬 수 있으며, 빌런과의 감정적 구도가 시즌2의 완성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 — 〈닥터X〉와 〈각성〉도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

〈재벌X형사 2〉 이후 SBS 금토 편성을 이어받을 작품들도 함께 공개됐는데, 제가 예고편을 보고 나서 오히려 더 기대하게 된 드라마가 두 편 있습니다.

첫 번째는 김지원 주연의 의학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입니다. 예고편 속 개수정이라는 인물은 수술 실력만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는 외과 의사로,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의료 현장에서 그 부패한 구조 자체를 수술해버린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서 의료 권력 구조라는 개념이 드라마의 축인데, 이는 진료 결정권과 인사권, 예산 배정 등이 의료 외적인 권력 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이정님 감독은 〈악기〉, 〈VIP〉, 〈당신이 죽였다〉 등 장르적 완성도가 검증된 작품들을 이끌어온 감독이기도 해서, 제가 직접 찾아보고 나서 기대치가 올라갔습니다. 10월 공개 예정입니다.

두 번째가 저는 더 흥미롭게 봤는데, 이준혁 주연의 오컬트 드라마 〈각성〉입니다. 대치동이라는 현실적인 입시 경쟁 지역을 배경으로, 성적을 올려준다는 각성제를 먹은 학생들이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거나 타인을 해치는 능력을 각성하게 된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서 오컬트(occult) 장르란 초자연적 현상이나 악령, 주술 등의 요소를 서사에 결합하는 장르를 의미하며, 한국 드라마에서는 비교적 시도가 드문 영역입니다. 제가 직접 예고편을 여러 번 다시 봤는데, 대치동이라는 공간이 공포의 배경으로 기능한다는 발상 자체가 꽤 날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 압박이라는 현실적인 공포와 오컬트 공포를 겹쳐 놓으면, 단순히 무서운 장면만 나열하는 B급 공포물과는 다른 사회적 함의를 담을 수 있거든요. 다만 그 메시지를 어떤 밀도로 담아내느냐가 완성도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각성〉은 2027년 1월 SBS에서 공개 예정입니다.

요약: 〈닥터X〉는 의료 권력 구조를 수술하는 설정과 검증된 연출진이 강점이고, 〈각성〉은 대치동 입시 경쟁과 오컬트를 결합한 신선한 기획이 주목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재벌X형사 2 첫 방영일이 언제인가요?

A. 2025년 8월 7일 SBS 금토드라마로 첫 방영됩니다. 총 14부작으로 편성되었으며, SBS 〈김부장〉의 후속작입니다. 방영 일정은 공식 채널에서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Q. 유승호가 재벌X형사 2에서 어떤 역할인가요?

A. 유성원이라는 인물로, 미디어 재벌 막내 아들이자 조각가입니다. 예고편 기준으로 메인 빌런으로 추정되며, 주인공 진희수와 아는 사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이 어떤 과거로 얽혀 있는지가 시즌2의 핵심 서사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Q. 시즌1 여주인공은 왜 교체됐나요?

A. 시즌1에서 이강연 팀장 역을 맡았던 박지원 배우가 하차하고, 시즌2에서는 정은채 배우가 새 팀장 주혜라 역을 맡습니다. 구체적인 하차 사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주조연은 대부분 그대로 출연합니다.

 

Q. SBS 드라마 각성은 어떤 내용인가요?

A. 이준혁 배우가 구마 사제 안토니오 역을 맡은 오컬트 드라마입니다. 대치동 성령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성적 향상을 위해 각성제를 복용한 학생들이 초자연적 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룹니다. 2027년 1월 SBS 방영 예정입니다.

 

Q.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감독이 누구인가요?

A. 이정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악기〉, 〈VIP〉, 〈당신이 죽였다〉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 장르 드라마에서 검증된 연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공개 예정입니다.

 

결론

〈재벌X형사 2〉는 시즌1의 공식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유승호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제가 예고편을 보고 난 뒤 솔직히 느낀 건, 이 캐스팅 하나가 기존 팬들의 기대치를 끌어올리는 데 충분히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다만 재력 수사 공식이 14부작 내내 비슷하게 반복된다면 중반부터 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있습니다. 유성원과 진희수의 관계 서사가 그 부분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완성도를 결정할 것 같습니다.

이후 라인업인 〈닥터X〉와 〈각성〉도 각각의 방식으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들입니다. 당장 8월 7일 시즌2 첫 방송부터 챙겨보시고, 유승호의 빌런 씬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s-D4Z7Sj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