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짜리 천재 아이의 IQ가 시스템으로 검증 가능한 최대치인 200을 넘는다는 설정, 처음엔 그냥 극적 과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그 수치가 단순한 캐릭터 장치가 아니라 작품 전체의 문제의식을 압축한 숫자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능력이 뛰어날수록 한 인간으로 존중받기는커녕 연구 대상이 되고, 투자 회수의 수단이 되는 구조. 〈유괴의 날〉을 다 보고 나서 한참 찜찜한 기분이 남았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다가 틀린 경험일반적으로 유괴범은 아이를 해치는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를 처음 시작할 때 저도 그 전제를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김명준이 딸의 병원비 때문에 절박한 상황이라는 건 이해했지만, 그래도 어린아이를 유괴한다는 선택 자체에 선뜻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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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5. 19: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