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탈 때, 처음 보는 사람이 따라 들어오면 괜히 긴장되는 경험,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그 불안이 영화 한 편으로 완전히 다른 무게를 갖게 됐습니다. 정범식 감독의 신작 〈뉴 노멀〉은 연쇄살인, 스토킹, 익명 커뮤니티, 데이팅 앱이라는 현실 소재를 교차 편집 방식으로 엮어낸 옴니버스 공포 영화입니다. 보고 나서 한동안 편의점 문을 열 때마다 뒤를 돌아봤을 정도였습니다. 일상 공간이 공포가 되는 순간 — 배경과 맥락영화가 설정한 배경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혼자 사는 여성의 원룸, 야간 편의점, 아파트 베란다, 데이팅 앱 화면. 저도 매일 마주치는 공간들입니다. 그런데 〈뉴 노멀〉은 바로 이 익숙함을 무기로 씁니다.영화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가스 검침원을 자처하는 낯선 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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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9. 2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