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에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사람에게 마음을 열었던 경험, 저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나쁜 일은 아니지만, 영화 〈넌센스〉를 보고 나서는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습니다. 저수지 위로 떠오른 시신 한 구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보험금 사기를 넘어 사람의 심리를 어디까지 파고들 수 있는지를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보험 사고인가, 사기인가 — 손해사정사 유나의 시작새벽 저수지에서 시신이 발견됩니다. 사고사인지 자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사건은 보험사 측 손해사정사에게 배정됩니다. 여기서 손해사정사(Loss Adjuster)란, 보험 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 여부와 금액을 독립적으로 산정하는 전문직입니다. 쉽게 말해 보험사와 가입자 사이에서 사실관계를 검증하는 중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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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9. 2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