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여고생이 죽음의 운명을 타고난 전학생을 구하는 이야기. 처음 이 설정을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또 비슷한 판타지 로맨스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봐봤더니 귀신과 부적보다 훨씬 진한 무언가가 남았습니다. 불행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행복해져도 된다는 생각조차 못 하는 사람의 이야기였거든요. 첫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진지했던 감정성아가 견우에게 처음 마음을 빼앗기는 장면은 꽤 코믹합니다. 법당에 거꾸로 들어온 잘생긴 전학생을 보며 "거꾸로 봐도 잘생겼어"라고 속으로 감탄하는 장면이죠. 그런데 제가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성아의 감정이 단순한 짝사랑에서 굉장히 빠르게 다른 무언가로 변한다는 점이었습니다.견우라는 인물은 전형적인 '불운아(不運兒)' 캐릭터입니다. 여기서 불운아란 단순히 재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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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8. 10:00
